'진공청소기' 김남일(29.수원)이 '1기 베어벡호' 주장으로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만 원정을 앞두고 실시한 이날 오전 훈련을 마친 뒤 김남일을 새로운 주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남일은 지난 2005년 1월 17일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 시절 대표팀의 미국 전지훈련 중 치른 파라과이전에서 주장을 맡은 뒤 1년 7개월 만에 또 한번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이번 김남일의 주장 결정은 지난 2004년 7월 아시안컵 본선부터 대표팀 주장을 도맡아 온 이운재(33.수원)가 부상으로 대만 원정에 참가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베어벡 감독이 심사숙고해서 정한 것.
베어벡 감독은 지난 6일 파주NFC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대만전 때 알게 된다.

나이 어린 선수가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주장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 가운데 살펴보겠다"고 말했었다.

이에 따라 현재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고 대표팀 경험도 풍부한 김남일이 그동안 유력한 후보로 손꼽혀 왔고, 결국 베어벡도 김남일의 손을 들어주게 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남일이 이운재의 공백을 대신해서 잠시 맡은 것인지 아니면 계속 맡을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홍명보가 맡았던 대표팀 주장은 이후 김태영, 유상철, 최진철 등 고참급 선수들이 번갈아 가면서 맡아왔고, 지난 2004년 7월 아시안컵 본선부터 본격적으로 이운재가 '캡틴'자리를 지켜왔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