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빅리거 투수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과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오는 29일(한국시간)부터 하루 걸러 차례로 선발 출격한다.

우선 김병현과 박찬호가 오는 28일부터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지는 콜로라도-샌디에이고의 4연전 맞대결 때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양팀은 샌디에이고가 4연승 행진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4위 콜로라도는 2연패에 빠진 채 최하위 다저스에 한 게임 차로 쫓기고 있어 둘의 어깨는 무겁다.

`한국인 3총사' 중 가장 먼저 김병현(5승6패.방어율 5.31)이 29일 오전 10시5분 샌디에이고전에 출격, 클레이 헨슬리(6승7패.방어율 4.54)와 맞붙는다.

김병현은 지난 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3⅔이닝 7실점 난조로 지난 달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승리 이후 4경기에서 한달 넘게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5번째 6승에 도전하는 김병현은 2연패 사슬을 끊고 후반기 첫 승을 노린다.

박찬호(7승6패.방어율 4.63)도 김병현이 던진 이틀 후인 31일 오전 4시5분 선발로 나서 제이슨 제닝스(6승9패.방어율 3.70)와 맞대결을 펼친다.

26일 다저스전에서 6이닝 3실점의 호투하며 개인통산 1천500탈삼진을 돌파한 박찬호는 상승세를 이어 8승을 수확하겠다는 각오다.

상대전적에서 홈런 4개 등 타율 0.282(39타수 11안타), 7타점을 기록했던 토드 헬튼과 개렛 앳킨스(9타수 3안타), 코리 설리번(12타수 5안타) 등이 경계 대상이다.

또 서재응(2승9패.방어율 5.71)은 김병현과 박찬호 사이인 30일 오전 2시5분 뉴욕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7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3승 사냥에 도전한다.

서재응은 지난 8일 양키스전에서 승수와 인연이 없었지만 7이닝 3안타 1볼넷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선발 맞대결 상대가 올 시즌 11승8패(방어율 4.80)의 `빅유닛' 랜디 존슨이어서 서재응의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