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미국프로야구 통산 161번째로 탈삼진 1500개를 넘어서며 시즌 7승 달성에 성공했다.

박찬호는 26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친정팀 LA 다저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안타 10개를 맞고 3실점한 뒤 4-3으로 앞선 7회부터 앨런 엠브리로 교체됐다.

샌디에이고는 9회 3점을 내며 7-3으로 승리했고 박찬호는 지난 7일 필라델피아전에서 6승을 올린 뒤 세 번째 도전 만에 2연패를 끊고 값진 승리를 따냈다.

투구수는 92개,스트라이크는 55개였다.

직구의 힘이 떨어져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타선 지원 덕에 승리 요건을 안고 내려왔다.

7승6패,평균 자책점은 4.64에서 4.63으로 약간 떨어졌다.

볼넷은 없었고 삼진은 3개를 잡았다.

1,2회 모두 선두 타자를 안타로 내보내고도 삼진과 병살로 위기를 넘긴 박찬호는 3회 1사 후 투수 마크 헨드릭슨을 몸쪽 떨어지는 슬러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대망의 1500 탈삼진을 달성했고 4회에도 삼진 1개를 보탰다.

전날까지 메이저리그 역사상 1500 탈삼진을 넘은 선수는 160명.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꾸준히 '닥터 K'의 명성을 이어간 선수가 그만큼 드물었다는 얘기다.

박찬호의 1500 탈삼진은 1994년 프로 데뷔 후 12년 만에 이룬 기록이다.

지난해까지 탈삼진 1411개로 현역 선수 중 이 부문 25위를 달리고 있던 박찬호는 하비에르 바스케스(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어 현역 23번째로 1500 탈삼진을 돌파했다.

한편 박찬호는 3-2로 앞선 6회 2사 1,3루에서는 우선상 안쪽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3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고 다저스는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