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김동진 풀타임 출전

2006 독일월드컵 이후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 사령탑으로 옮긴 딕 아드보카트 전(前) 한국대표팀 감독이 4경기 만에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제니트는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상트 페테르부르크 홈 구장에서 열린 토르페도 모스크바와 러시아 프로축구 1부 리그(프리미어리그) 1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7일 디나모 모스크바와 데뷔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것을 시작으로 내리 3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한 끝에 4경기 만에 러시아 프로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제니트는 4승6무3패(승점 18)가 돼 리그 16개 팀 가운데 9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과 함께 제니트로 이적한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는 선발 출 장해 90분 모두를 소화, 지난 13일 FC 모스크바와 데뷔전부터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기록을 이어갔다.

이호는 전반 인저리 타임에 옐로카드를 받아 지난 20일 CSKA 모스크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경고를 받았다.

역시 아드보카트 감독의 러시아행에 동행한 수비수 김동진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2경기째 풀타임을 소화하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첫 승을 거들었다.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수비수 현영민은 후반 17분 교체 투입됐다.

이날 제니트는 전반 25분 노르웨이 출신 수비수 에리크 뷔른슈타트 하겐이 선제골을 터트려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첫 득점을 올린 데 이어 2분 뒤 공격수 안드리 아르샤빈이 추가골을 성공시켜, 전반 41분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토피도를 제압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