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파 골퍼 문수영(22)이 국내 무대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문수영은 22일 부산시 기장군 부산아시아드골프장(파72.6천21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최나연(19.SK텔레콤)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2라운드에서 2타차 선두에 나섰던 최나연은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 긴장감이 더한 탓인지 이날 퍼팅 불안으로 무너져 다 잡았던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고교 3학년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문수영은 2002년 프로로 전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스쿨에서 조건부 시드를 획득한 뒤 LPGA 2부투어에서 활약하면서 2승을 거둬 상금랭킹 2위로 2004년 풀시드를 획득한 유학파.

문수영은 지난 2월 LPGA 개막전인 SBS오픈 연장전까지 올라 비록 김주미(22.하이트)에게 아쉽게 우승컵을 내줬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었다.

문수영은 "국내에서 한달여간 충분히 휴식을 취한뒤 LPGA 투어 하반기 대회에서 반드시 1차례는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나연에 2타를 뒤진 채 동반 라운드를 펼친 문수영은 13번홀까지 이글 1개와 2개의 버디를 잡아 앞서 나가가다 이후 2개의 보기를 연속 범했으나 최나연도 13, 14, 17번홀에서 1∼2m의 파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해 잇따라 보기를 저지르면서 뒤처지고 말았다.

최나연은 KB스타투어 1차대회에 이어 2차대회도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루키' 서희경(20.하이트)과 홍란(20.이수건설)이 나란히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지은희(20.LIG-김영주골프)와 이주은(29)이 합계 6언더파 201타로 공동 5위에 입상했다.

(부산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