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듀오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9.토튼햄 핫스퍼)가 2006-2007 시즌 시작을 앞두고 오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나란히 출국한다.

같은 날 떠나지만 같은 비행기를 타지는 않는다.

이영표가 23일 낮 1시25분 대한항공 KE907편으로 먼저 출발하고 박지성은 40분 뒤인 2시5분 네덜란드항공 KL866편을 타고 나간다.

2006 독일월드컵축구에 출전했다가 지난달 25일 귀국한 이들은 한 두 차례 행사에만 참석했을 뿐 특별한 일정 없이 한 달여 간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해왔다.

박지성은 지난 9일 서울 명동에서 팬미팅 행사를 가졌고, 지난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둘이 함께 얼굴을 봤다.

이들은 내달 19일 2006-2007 프리미어리그 개막에 앞서 소속 구단이 수차례씩 치르는 친선경기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투어를 진행 중인데 박지성은 오는 27일 오전 3시45분에 열리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팀에 합류한다.

이후 맨유는 29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프레스톤 노스엔드, 31일 4부리그 마클스필드타운, 내달 4일 포르투갈 1부리그 FC포르투, 5일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1부) 아약스, 12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 등과 친선경기 일정이 잡혀 있다.

이영표는 26일 오전 4시 스티븐에이지 버러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팀에 합류하는데 이후에도 30일 인터 밀란, 내달 5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12일 레알 소시에다드 등의 평가전 일정이 잡혀 있다.

정규리그 시작일인 내달 19일에는 박지성은 풀햄과, 이영표는 볼튼 원더러스와 각각 첫 경기를 치른다.

둘의 맞대결은 9월10일 맨유의 홈 구장인 올드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물론 한국 선수 프리미어리거 3호인 설기현(레딩FC)과 대결도 예정돼 있다.

맨유는 9월23일 레딩FC와 원정경기가 치르고 토튼햄은 11월12일 레딩FC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