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붉은 악마의 함성과 함께 등장했던 응원구호 `꿈★은 이루어진다'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독일어로 등장했다.

독일 유력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SDZ) 인터넷판은 29일 독일 월드컵이 치러지는 경기장 관중석에서 응원객들이 치켜든 응원 구호 플래카트 중 눈에 띄는 구호 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관중석에 내걸린 한 대형 플래카드 사진에는 흰 색 바탕에 검은 색 글씨로 `Traeume Verwirklichen'이라고 쓰여 있다.

이는 `꿈★은 이루어진다'의 정확한 독일어 번역이다.

신문은 사진 속의 이 구호에 대해 "대형 플래카드 용으로 괜찮은 구호"라며 "꿈은 누구나 꿀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논평했다.

이 밖에 한 가나팬이 가나-브라질 경기에서 "우리는 공정한 심판을 원한다"면서 "가나 대표팀이여, 사랑한다"라고 쓰인 종이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 "토고여 집에 가라"라는 듯인 `TO GO HOME' 등도 `눈에 띄는 구호'로 선정됐다.

또 "사장님 혹시 찾으셨다면 전 여기 있어요", "할머니 생신 축하해요.저는 월드컵 보러와서 찾아뵐 수는 없어요"라는 엽기 문구도 눈에 띄었다고 신문은 밝혔다.

독일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루카스 포돌스키의 캐리커처를 그린 응원 플래카드는 그가 뛰지 않는 경기에서도 곳곳에서 눈에 띌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꿈★은 이루어진다'는 'CU@K리그('K리그에서 만나자'는 신세대 사이버 언어.터키전)', 'AGAIN 1966(이탈리아전)' 'PRIDE OF ASIA(포르투갈전)' 등과 함께 월드컵 기간 전 국민을 열광케 한 붉은 악마의 경기장 대형 카드섹션 문구였다.

당시 이 구호를 만들었던 붉은 악마 공인 '카피라이터' 김용재(당시 23.안양대 전산학부 3년)씨는 "꿈이란 8강, 4강, 우승 등의 한시적인 목표가 아닌 한국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꿈과 이상의 현재 진행형"이라고 밝혔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