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로 트레이드 된 서재응(29)이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이적 후 처음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탬파베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자료인 게임노트를 통해 서재응이 다음 달 3일 오전 2시5분 RFK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워싱턴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서재응이 28일 LA 다저스에서 전격 트레이드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탬파베이로 둥지를 옮긴 후 치르는 선발 데뷔전이다.

이에 따라 서재응은 7월 1일 오전 11시5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6승에 도전하는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일 오전 11시5분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등판하는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에 이어 `한국인 투수 3총사' 릴레이 등판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선발 등판에 앞서 한 차례 중간계투로 나서 컨디션을 조절할 예정인 서재응은 워싱턴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다저스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쫓겨나다시피 낯선 환경의 아메리칸리그로 둥지를 옮긴 뒤 선발진 롱런 여부를 결정 짓는 첫 시험 무대이기 때문이다.

서재응은 다저스로 옮긴 선발 요원 마크 헨드릭슨의 공백을 메우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찼지만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면 선발진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또 상대팀 워싱턴은 지난 달 29일 선발 등판에서 2⅔이닝 6실점 부진을 안겨 다저스 불펜 추락의 빌미를 제공했던 만큼 설욕할 절호의 기회다.

선발 맞대결 투수는 우완 라몬 오티스(5승6패, 방어율 5.18).

승수 시계가 2승(4패.방어율 5.78)에서 멈춘 서재응으로서는 3승을 달성하기에 쉽지 않은 상대다.

당시 워싱턴을 상대로 패전의 멍에를 쓸 때 맞대결을 벌인 끝에 7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오티스가 승리 투수가 됐다.

워싱턴 타선에는 서재응에게 홈런 1개와 6타점을 뽑아내고 3할의 타율을 올린 브라이언 슈나이더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강타자 알폰소 소리아노가 경계 대상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