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22·클리브랜드)이 미국 LPGA투어 웨그먼스LPGA(총상금 180만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서며 한국 선수들의 시즌 8승 합작 가능성을 높였다.

안시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CC(파72·622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7언더파 65타를 쳐 2위 브리타니 랭(21·미국)에 게 1타 앞섰다.

2003년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미국으로 직행한 뒤 이듬해 신인상까지 받았던 안시현은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팬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간 선수.하지만 이날 안시현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수영(22)이 5언더파 67타로 2타차 3위에 올랐고 요즘 남자친구와 열애설이 돌고 있는 박희정(25·CJ)은 4언더파 68타로 4위를 기록,1∼4위 가운데 3명이 한국선수로 채워졌다.

또 장정(26)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김주미(22·하이트맥주) 이선화(20·CJ) 조령아(22)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다.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며 부활을 알린 박세리(29·CJ)는 우승 이후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경황이 없었던 듯 1오버파 73타로 공동 53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