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번째 A매치 선물은 케이크 말고 16강 티켓을 받고 싶다"

한국 축구대표팀과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하노버에서 2006 독일 월드컵축구대회 G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스위스 대표팀의 야코프 쾨비 쿤(63) 감독이 한국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쿤 감독은 20일 오후 스위스 대표팀 캠프가 마련된 독일 서부 휴양도시 바트 베르트리히의 쿠르호텔 퓌어스텐호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50번째 A매치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으냐'는 물음에 "케이크은 필요없다.

승점 3점과 16강 진출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지난 1996년부터 스위스 청소년대표팀을 이끌다 2001년 6월부터 A매치팀을 맡고 있는 쿤 감독은 한국과 경기가 자신의 50번째 A매치가 된다.

쿤 감독은 한국에 대해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많이 뛰고 기술적으로도 훌륭한 팀"이라면서 "토고전에서는 상대 선수가 퇴장당하는 운도 있었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고, 프랑스전에서도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만큼 영리한 플레이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체력적으로도 워낙 뛰어나 압박이 심할 것 같다"면서 "한국은 지난 두 경기 모두 후반전에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이는 그들의 강한 체력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태극전사들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가장 경계했다.

쿤 감독은 한국전 베스트11과 관련, "지난 1, 2차전에서 풀타임을 뛴 선수들은 휴식이 필요하다.

며칠 더 몸상태를 지켜보겠다.

물론 16강 이후도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일단은 한국전에 집중할 것"이라는 말로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토고와 2차전에서 복부 부상을 당한 미드필더 다니엘 기각스(25.릴 OSC)는 한국과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쿤 감독은 "기각스의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누가 될 지 아직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쿤 감독은 "조 1위와 2위는 차이가 크다.

2위는 16강전에서 강호 스페인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국을 꺾고 반드시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바트 베르트리히<독일>=연합뉴스) hosu1@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