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막판 동점 골을 허용하면서 조 3위로 밀려있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꿀맛' 같은 휴식을 가졌다.

20일 프랑스 스포츠전문 일간지 '레퀴프'에 따르면 19일 오전(한국시간) 라이프치히 첸트랄슈타디온에서 한국에 1-1로 비긴 프랑스는 경기가 끝난 뒤 베이스캠프인 에르첸으로 돌아가 휴식에 들어갔다.

현지시각 새벽 3시30분께 숙소인 문히하우젠성(城)에 도착한 선수단은 미리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을 만나 밤을 보냈다.

경기 다음날 훈련일정이 잡혀 있지 않았던 선수단은 늦잠을 자거나 숙소 인근을 산책하는 등 가족 또는 연인과 달콤한 한 때를 즐겼다.

도메네크 감독은 그러나 오후 12시30분으로 예정된 점심식사 때에는 23명 모두 숙소 식당에서 식사를 하도록 지시, 최소한의 규율은 지키도록 했다.

일부 선수 가족들은 잠깐의 '조우'를 뒤로 한 채 오후 선수단을 떠났으며 일부 는 숙소에서 스위스-토고 조별리그 2차전을 TV로 지켜봤다.

미카엘 실베스트르(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카슈 도라소(33.파리 생제르맹)는 그러나 로베르 뒤베른느 대표팀 피지컬 트레이너의 지도하에 개인 체력훈련을 소화하며 출격채비에 만전을 기했다.

'레퀴프'는 "팽팽한 긴장감이 24시간 계속되는 강행군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레 블뢰'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가득했다"고 전했다.

프랑스대표팀은 이날부터 16강 진출의 운명을 결정지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전을 대비한 전술훈련에 돌입한다.

(서울=연합뉴스)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