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압박과 빠른 패스로 수비 뒷공간을 노려라"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 희망을 부풀리고 있는 한국이 마침내 24일(한국시간) 새벽 '알프스 전사' 스위스대표팀과 2006 독일월드컵축구 조별리그 G조 최종전을 치른다.

지난 19일 토고를 잡고 1승1무(승점4. 골득실+2)로 G조 1위로 올라선 스위스와 결전을 펼쳐야하는 태극전사들의 어깨에는 부담감이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게 사실.
태극전사들이 스위스를 이긴다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벌어지는 프랑스-토고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짓지만 자칫 비기거나 지면 심각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에 빠진다.

그렇다면 반드시 노려야 할 필승카드는 무엇일까.

19일 스위스-토고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최진한 스포츠칸 해설위원은 스위스의 오른쪽 포백(4-back)라인 뒷공간을 노리는 빠른 스루패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위스는 경기 초반 토고 미드필더들의 빠른 땅볼 스루패스 연결에 번번이 오른쪽 뒷공간을 허용했다.

공격루트를 파악한 토고는 집요하게 스위스의 오른쪽 윙백 뒷쪽을 노리는 짧고 강한 땅볼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스위스의 높은 수비 라인을 고려해 고공패스를 자제한 토고는 최전방 공격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미드필드 진영까지 내려와서 측면과 중앙을 파고드는 모하메드 카데르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최진한 해설위원은 "스위스 수비진의 조직력이 생각보다 치밀하지 않았다"며 "미드필드에서 빠른 스루패스를 이어줘 기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스위스 중앙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의 볼처리가 늦은 감이 있다.

발빠른 공격수를 활용해 수비진을 흔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KBS 축구해설위원도 "미드필드 지역부터 강한 압박을 해줘야 한다"며 "스위스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빠른 패스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토고 및 프랑스전을 통해 태극전사들이 사용했던 최후방에서 올라오는 긴 고공패스를 삼가하고 조직력을 활용한 미드필더진의 짧은 패스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한국 축구의 상징으로 떠오른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과 스피드를 최대한 활용해 스위스 수비진의 조직력을 흔드는 것도 필수적이다.

스위스-토고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핌 베어백 수석코치가 어떤 해법을 찾아내고 베이스캠프로 돌아갔을 지 지켜볼 일이다.

(쾰른=연합뉴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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