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전 세리머니, 여자 친구 연관 시사

"땀이 Y자로 날리는 없지요"

이천수(25.울산 현대)가 토고와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보여준 골 세리머니와 관련, 입을 열었다.

콕 집어서 말하지는 않았지만 예상대로 여자 친구를 향한 것이었음을 암시했다.

이천수는 16일(한국시간) 오후 독일 쾰른 인근 베르기시-글라드바흐 슐로스벤스베르크 호텔에서 진행된 태극전사 단체 인터뷰에서 "땀이 Y자로 날 수는 없다.

날씨가 그렇게 더웠는데..."라면서 "분명히 이유는 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지난 13일 열린 토고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9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린 뒤 웃옷을 들어올려 Y자가 새겨진 속옷을 내비쳤다.

땀 때문이라는 일부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천수는 여자친구인 김지유(본명 김민경) 씨를 향한 세리머니였음을 드러냈다.

이천수는 "여자 친구도 다 안다"면서 "이번 프랑스전에서도 골을 넣고 세리머니도 펼쳐보이고 싶다.

여자 친구도 될 수 있고, 제 3자도 될 수 있지만 분명히 약속 받은 게 있다.

준비하고 있다"면서 2경기 연속골과 함께 또 다른 세리머니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음을 드러냈다.

토고전 프리킥골 약속을 지켜 낸 이천수는 "프랑스전에서는 필드 플레이를 통해 골이 들어갈 것 같다"고 예상하면서 "한국은 예전 같지 않다.

선수들 모두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켜봐 달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쾰른=연합뉴스)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