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대포가 사흘 연속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16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인터리그 3차전에서 2-7로 뒤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 좌투수 가와이 다카시의 초구(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22호로 14일 오릭스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이다.

특유의 몰아치기로 이달 들어서 벌써 9개를 쏘아올린 이승엽은 지난달 기록한 한달 최다홈런(8개)을 이미 넘어섰다.

전날 홈런 2개를 쏘아올리며 센트럴리그 홈런 1위로 올라선 이승엽은 2위 무라타 쇼이치(요코하마)와 격차를 2개로 벌렸다.

아울러 인터리그에서만 15개의 아치를 그려 2위 애덤 릭스(13개.야쿠르트)를 역시 2개차로 따돌렸다.

시즌 49타점으로 이승엽은 타점부문에서도 리그 2권으로 올라섰다.

2회와 4회 각각 삼진과 투수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9회 홈런을 합쳐 이날 4타수 2안타로 분전한 이승엽은 5경기 연속안타 및 3경기 연속 멀티히트(2안타 이상) 행진을 벌였다.

타율도 0.326으로 약간 올랐다.

전날 8연패를 끊은 요미우리는 그러나 중간 계투진의 부진과 타선 침체가 맞물리면서 라쿠텐에 3-7로 무릎을 꿇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