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vs 셉첸코 조커 충돌

객관적 전력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스페인이 월드컵에 첫 출전한 45위의 우크라이나에 앞선다.

그러나 스페인도 월드컵 본선에선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1950년 브라질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고,이후에는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부동의 골잡이 라울 곤살레스는 부상당해 교체선수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과 조 1위를 다툴 우크라이나는 '득점 기계' 안드리 셉첸코의 출전 여부가 관심거리다.

월드컵을 앞두고 무릎수술은 받았던 셉첸코는 지난 9일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 때 후반 교체 출전해 한 골을 뽑으면서 건재를 과시,스페인전 출격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 "4년전 악몽 잊어줘"

2002한·일월드컵에서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중동의 축구 강호'로서의 체면을 구겼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자존심 회복에 나서는 일전.

사우디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단 한 차례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고 조 1위로 독일행 티켓을 땄다.

이에 맞서는 '아프리카의 강호' 튀니지는 FIFA 랭킹이 21위로 사우디보다 순위가 높고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한 수 위다.

특히 프랑스월드컵 이후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유일한 아프리카 팀으로,강한 압박과 볼을 빼앗자마자 전개하는 빠른 스피드가 특징이다.


유럽판 한ㆍ일전 '5대 빅매치'

독일-폴란드전은 2차대전에서 비롯된 '구원'(舊怨) 때문에 이번 월드컵 '5대 빅매치'로 선정될 정도다.

객관적인 전력은 독일이 우세하다.

FIFA 랭킹에서도 독일이 19위로 폴란드(29위)보다 위에 있고 월드컵 역대 전적에서도 독일이 2승1무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유럽의 한·일전이라 불릴 만큼 이 경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에콰도르에 일격을 당하며 한·일월드컵 때처럼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한 폴란드는 이번 경기에 16강 진출의 운명을 걸고 있다.

폴란드 출신의 '투톱'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루카스 포돌스키를 내세워 개막전을 화끈한 승리로 장식한 독일이 폴란드전에서 2연승하며 조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아니면 폴란드가 '거함' 독일을 격침시키며 이변을 연출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