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홈런을 치고도 선행 주자가 누를 공과하는 바람에 홈런이 무효가 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서 시즌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시즌 타율은 0.306에서 0.319(226타수 72안타)로 뛰어 올랐다.

이승엽은 11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친정팀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인터리그 6차전에서 1-1로 맞선 3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와타나베 준스케의 5구째 가운데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그러나 이때 1루 주자 오제키 다쓰야가 3루를 밟지 않고 홈에 들어왔고 지바롯데 3루수 이마에 도시아키는 와타나베로부터 공을 받아 3루를 찍은 뒤 '누의 공과'라며 3루심에게 어필했다.

3루심은 이 어필을 받아들여 오제키를 아웃으로 처리했다.

2사 후였기에 오제키가 아웃되면서 이승엽의 홈런 및 타점도 무효로 처리됐다.

이승엽의 타구는 '우월 안타'로 기록됐다.

요미우리는 2-3으로 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롯데와의 교류전을 6전 전패로 마감한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3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