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2위만 세 차례 했던 이선화(20·CJ)가 미국 LPGA투어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에서 마침내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선화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리조트 베이골프코스(파71·607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정상에 올랐다.

작년 LPGA 2부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올해 LPGA 투어에 입성한 이선화는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를 받으며 상금랭킹이 4위(66만414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신인상 레이스에서도 824점을 획득,2위 모건 프레셀(438점)을 크게 앞질렀다.

이날 이선화가 친 63타는 코스레코드(62타)에 1타 모자랐지만 자신의 L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이다.

이날 2,4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교환한 이선화는 5,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 2타를 줄였다.

10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이선화는 이후 13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막판 17,1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작년 LPGA 2부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투어에 입성한 이선화는 중학생이던 2000년 국내 최연소(14년2개월16일) 프로가 됐으며 이듬해 15세3개월15일 만에 'MC스퀘어 여자 프로골프대회'에서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서는 3승을 했다.

이선화는 위기에 처해도 좀처럼 표정 변화가 없는 선수로 유명하다.

이날 함께 플레이했던 파트리샤 므니에-르부(34·프랑스)는 "여유롭고 차분하고 조용한 선수"라고 평했다.

장정(26)은 13언더파 200타로 아니카 소렌스탐(36·스웨덴),셰리 스타인하우어(44·미국)와 공동 2위를 기록,한국선수가 지난주(한희원,이미나)에 이어 2주연속 1,2위를 차지했다.

올시즌 한국선수들은 13개 대회에서 6승을 따내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소렌스탐은 마지막 18번홀에서 12m짜리 이글을 성공시키며 분전했지만 한국선수에 다시 한번 발목이 잡히며 7개 대회 연속 무승에 그쳤다.

전날 선두였던 미야자토 아이(20·일본)는 3오버파 74타에 그치며 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13위로 밀려났다.

박희정(25·CJ)이 합계 9언더파 204타로 공동 7위,김미현(29·KTF)이 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9위에 올라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들었다.

박세리(29·CJ)는 이븐파 71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으나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