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 두 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격감각이 절정을 맞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3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인터리그 5차전에서 1회와 8회 각각 2점,1점홈런을 터뜨렸다.

4일 열린 6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최근 9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멈췄지만 팀이 5연승 하는데 수훈을 세웠다.

이승엽이 한 경기에서 두 개의 홈런을 날린 것은 2004년 일본진출 후 처음이다.

또 지난달 6일 야쿠르트전 이후 5주 연속 토요일에 홈런을 터뜨려 '토요일의 사나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승엽은 홈런 16개로 센트럴리그 홈런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무라타 쇼이치(요코하마)에게 1개차로 접근했다.

이승엽은 현재까지 3경기당 1개씩 홈런을 친 감각을 이어간다면 남은 90경기에 모두 출장할 경우 최대 30개의 홈런이 가능해 '40홈런'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를 켰다.

이런 예상을 뒷받침하는 근거로는 왼손 투수들에 대한 타격능력이 훨씬 좋아졌다는 점이 꼽힌다.

지난 1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를 모두 좌완투수로부터 뽑아냈고,이날 날린 2개의 홈런도 모두 좌완투수를 상대로 기록했다.

이승엽은 올시즌 좌완투수에게서만 모두 6개의 홈런을 뺏아냈고,좌완투수 상대 타율도 3할을 넘겨 명실상부한 4번타자 몫을 해내고 있다.

한편 일본언론들은 4일 전날 세이부전에서 이승엽이 펼친 맹활약을 크게 보도했다.

스포츠닛폰은 '이승엽이 통산 5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열세였던 호시노를 상대로 홈런을 쳐냈다'며 '최근 4경기에서 18타수 11안타(타율 6할1푼1리)로 맹활약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고 극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