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시즌 15호,16호 홈런을 연거푸 쏘아올리며 팀의 4연승에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이승엽은 3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 인터리그 5차전에서 0-0이던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좌완선발 투수 알렉스 그라만의 복판 커브(118㎞)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비거리 115m)를 터뜨렸다.

시즌 15호 홈런으로 지난 1일 니혼햄전 이후 이틀 만이다.

이어 팀이 2-3으로 뒤지던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바뀐 좌완투수 호시노도모키의 초구 115㎞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 당겨 우측 펜스를 크게 넘어가는 146m짜리 초대형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요미우리는 3-3으로 맞선 9회 시미지 다카유키의 끝내기 홈런으로 4-3 재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 행진을 달렸다.

시즌 15호, 16호 홈런을 쏘아올린 이승엽은 지난 6일 야쿠르트전이후 5주 연속 토요일에 홈런을 터뜨려 '토요일의 사나이'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또 16개 중 10방을 도쿄돔에서 쏘아올려 홈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시즌 40타점째. 이승엽은 센트럴리그 홈런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1위인 무라타 쇼이치(요코하마)와는 한 개차.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시즌 최다인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아울러 3회 2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지난달 31일 니혼햄전부터 벌여온 멀티히트(2안타 이상) 행진을 4경기로 늘렸다.

지난달 31일, 1일 니혼햄전에서 3안타 경기를 친 이후 올 3번째다.

그는 1주일 전인 지바 롯데전부터 이날까지 7경기에서 16안타(28타수.타율 0.571)를 폭풍처럼 몰아쳤다.

이날 4타수3안타로 타율은 0.317까지 올랐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뽑힌 이승엽은 "주장 고쿠보 히로키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팀이 어렵지만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호시노에게는 지난 2년간 안타를 하나도 못쳐 안타를 때리고 싶었다.

팀이 최근까지 5연패에 빠져 있었지만 4연승으로 이제 제 모습을 찾은 것 같다.

여러팬들의 함성 덕분에 이겼다.

내일도 팀이 5연승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