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경기에서 홈런 4방을 쏘아올리며 특유의 '몰아치기'에 시동을 건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년 연속 인터리그 홈런왕 타이틀 도전에 나섰다.

이승엽은 1일 현재 인터리그에서만 7개의 아치를 그려 무라타 쇼이치(요코하마)와 함께 인터리그 홈런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9개를 터뜨린 애덤 릭스(야쿠르트 스왈로스).

2일부터 시작되는 세이부 라이온스전을 비롯, 소프트뱅크 호크스, 지바 롯데 마린스, 오릭스 버펄로스, 라쿠텐 골든 이글스 등과 인터리그 17게임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이라 이승엽이 역전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이승엽은 지난해 처음 도입된 인터리그에서 5게임 연속 홈런을 포함, 12방을 터뜨리며 현재 팀 동료 고쿠보 히로키, 다무라 히토시(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와 함께 인터리그 홈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인터리그의 사나이'란 수식어는 이 때 나왔다.

지난해 교류전에서는 타율 0.308에 27타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일단 17게임 중 9게임을 홈구장 도쿄돔에서 치른다는 점이 반갑다.

이승엽은 시즌 14개 홈런을 터뜨리는 동안 8방을 이 곳에서 작렬시켰다.

더구나 5월31일과 1일 니혼햄전에서 이틀 연속 3안타의 맹타를 과시하는 등 안타와 홈런 페이스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도쿄돔에서 홈런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승엽은 인터리그 19경기(2경기는 우천으로 연기)를 치른 현재 타율 0.307, 15타점을 올려 남은 기간 분발한다면 타격과 홈런, 타점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