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국 일간지인 USA 투데이는 1일 독자들의 80%는 남자 대회에 계속 출전하고 있는 위성미(17)에 대해 남자대회 보다는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대회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위성미는 지난달 15일 여자 골퍼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지역 예선을 통과했으며, 오는 5일 뉴저지주 서밋의 카누 브룩 골프장에서의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

2차 예선은 지난달 29일 열린 일본 사야마시와 오는 5~6일 있을 미국내 14곳 등 모두 15곳에서 진행된다.

이 신문에 앞서 워싱턴 포스트도 지난달 위성미의 SK텔레폰 오픈 컷 통과 직후 위성미의 성과를 그다지 높이 평가하지 않는 LPGA 선수들의 분위기를 전한 바 있어 그의 남자 대회 출전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갈 수록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USA 투데이에 투고한 한 독자는 "위성미에 대한 찬사는 이제 끝났다"면서 "그를 다루는 사람, 아마도 그의 아버지가 (프로 골퍼로서의) 딸의 경력을 '해괴한 쇼'(freak show)로 시작했는데, 이제 그가 자신의 진로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어떤 독자는 "그가 나아질 최선의 기회는 우승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어떤 남자 대회에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미는 아직 18세가 되지 않아 미국 LPGA에 소속돼 있지 않으며, LPGA의 어떤 투어 통계에도 이름이 올라 있지 않다.

위성미는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한 바 있으며, 14살때 예외적으로 PGA에 출전한 바 있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위성미는 올해 2차례 LPGA 대회, 1차례 PGA 대회와 한국에서의 SK 텔레콤 대회에 참가했다.

이 신문은 위성미가 "지난해 가을 프로로 전향한 이후 자신을 수지맞는 계약에 금전적으로 묶어 놓았다"고 말했다.

한편 US 오픈 주최측은 위성미가 2차 예선에서 PGA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빌리 안드라데, J.P 헤이예즈 등 152명의 다른 남자 선수들과 함께 18명에게 주어지는 출전권을 놓고 겨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