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시뷰리조트의 베이골프코스(파71. 6천071야드)에서 사흘간 열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클래식에 나서는 이미나(25.KTF)와 김주미(22.하이트맥주)의 각오는 남다르다.

다음 달 30일 개막될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하려면 이 대회부터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등 3개 대회에서 무조건 한번은 우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나와 김주미는 당초 US여자오픈 출전권을 일찌감치 따놓았으나 행정절차 에 대한 착오로 자격을 잃어버렸다.

출전권을 가진 선수라도 지난 달 4일까지 미국골프협회(USGA)에 출전 의사를 통보해야 하는데 신청마감 공지를 미처 보지 못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

대회마다 클럽하우스에 30여장이 넘게 나붙는 각종 공지사항 쪽지 가운데 섞여 있던 US여자오픈 출전 신청안내를 무심코 넘긴 이미나와 김주미는 부랴부랴 USGA에 선처를 호소했지만 "원칙을 바꿀 수는 없다"는 냉랭한 답변을 들어야 했다.

USGA는 그러나 마감 시한 이후부터 US여자오픈 직전까지 열리는 6개 대회 우승자를 위해 자리를 비워놓았기에 이미나와 김주미가 출전권을 되살리는 길은 1개 대회라도 정상에 오르는 것 뿐이다.

이미 올해 1승씩을 챙기면서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을 입증한 이미나와 김주미는 반드시 우승해야하는 강력한 동기 부여까지 곁들여져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

특히 29일 코닝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이미나는 두번 실패는 없다는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이미나와 김주미가 우승을 장담하기에는 경쟁자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고국 선배 한희원(28.휠라코리아)의 존재가 가장 부담스럽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준우승-준우승-우승이라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인 한희원은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에도 도전장을 냈다.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7위에 올랐던 김미현(29.KTF)도 우승 경쟁자 가운데 한명이다.

US여자오픈 출전권이 아예 없어 역시 우승해야만 시즌 두번째 메이저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신인왕 0순위 이선화(20.CJ)도 우승 트로피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경계 대상이다.

뿐 만 아니라 코닝클래식을 쉰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최근 들어 구겨진 체면 회복을 겸해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상금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2위 카리 웹(호주)도 출전해 산 넘어 산이다.

박세리(29.CJ)와 박지은(27.나이키골프)이 슬럼프 탈출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