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했던 `작은 거인' 장정(26.기업은행)이 통산 2승을 눈앞에 뒀다.

장정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골프장(파72.6천6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닝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의 데일리베스트샷을 때려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12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45세의 노장 낸시 스크랜턴, 브랜디 버튼(이상 미국), 비드라 니라팟퐁폰(태국)과는 3타차.
1번홀을 출발한 장정은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솎아냈고, 후반들어 14번홀까지 버디 3개를 추가했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옥에티였다.

마지막날도 이러한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선두를 지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작년 8월 투어 진출 6년만에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뒤 이달 초 기업은행과 `늦깎이' 스폰서 계약을 했던 장정은 9개월만에 통산 2승을 올릴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장정은 라운드 후 외신 인터뷰에서 "작년 브리티시오픈 이후 우승을 갈망해왔다"면서 "오늘 매홀 샷이 너무나 좋았다.

이대로 간다면 (우승이) 수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은 "이 코스가 나한테는 제격"이라면서 작년 강지민(26.CJ)이 우승했던 이 대회에서 올 시즌 한국 선수의 5승을 직접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최근 잇따라 상위권에 입상하고 있는 한희원(28.휠라코리아)이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5위를 달려 5개 대회 연속 톱5 입상을 예고했고, 이미나(25.KTF)는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이날 장정과 같은 6언더파를 때린 이선화(20.CJ)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라운드에서 1년7개월여만에 60대 중반의 타수를 기록했던 박세리는 이날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4개를 범하면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강지민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36위.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