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리(21.LIG-김영주골프)와 김선아(23.기가골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총상금 2억2천만원) 첫날 10대 돌풍을 잠재우고 공동 선두에 나섰다.

최우리는 24일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6천4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면서 공동 선두에 올라 작년 메리츠금융클래식 우승에 이어 통산 2승을 노리게 됐다.

작년 이 대회 공동 2위에 그쳤던 김선아도 나란히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동타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넘겨다봤다.

최우리와 김선아는 스피드를 높여 놓은 그린에서 안정적인 퍼트에 힘입어 나란히 4타씩을 줄였다.

최우리는 "퍼트가 좋아 결정적인 찬스를 살릴 수 있었다"면서 "그린이 상당히 빠르지만 빠른 그린이 체질에 맞는 거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현희(23.휠라코리아)와 이정은(21.이수건설)이 3언더파 69타로 1타차 공동 3위를 형성하면서 뒤를 추격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10대 4인방' 가운데 안선주(19.하이마트)가 일본 무대에서 뛰고 있는 신현주(26.하이마트)와 함께 2언더파 70타로 공동 5위에 올랐으나 나머지는 10위권으로 처졌다.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플로리다스내추럴채리티챔피언십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역전 우승을 거둔 임성아(22.농협한삼인)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17위.
지난주 태영배 한국여자오픈 우승컵을 거머쥔 신지애(18.하이마트)와 작년 대회챔피언 최나연(19.SK텔레콤)도 이븐파에 그쳤고, 개막전 우승자인 박희영(19.이수건설)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27위까지 떨어지는 등 10대 우승 후보들은 첫날 발걸음이 더뎠다.

한편 신지애는 17번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잡아 부상으로 2천750만원 상당의 국산 중형차를 받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