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 거에요"

21일 메이저대회인 태영배 제20회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받게 된 신지애(18.하이마트.PRGR)는 상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 묻자 장학금 얘기를 먼저 꺼냈다.

아버지가 목사인 신지애는 "교회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장학금을 나눠줄 것"이라면서 "아버지와 예전부터 약속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애의 기부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대만에서 코사이도 대만-일본프렌드십토너먼트에서 정상에 올랐을 때 가장 먼저 한 일도 장학금을 준 것이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강호 크리스티 커(미국)를 여유있게 따돌린 신지애는 "사실 어제부터 긴장을 했다"면서 "하지만 보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플레이를 하니까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던 신지애는 "항상 잘 웃는다.

특히 골프 칠 때 웃어야 성적이 좋더라"면서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시즌 신인상이 목표였다는 신지애는 "경기도 많이 있는데다 앞선 경기에서 상위권에 계속 드니까 욕심이 생긴다.

상금왕과 대상도 노려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용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