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운 마크 레시먼(호주)이 SBS코리언투어 지산리조트오픈에서 이틀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레시먼은 19일 경기도 용인 지산골프장(파72.6천9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뽑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1라운드 때 뿜어낸 11언더파 61타의 맹타에 비해 페이스가 다소 처졌지만 레시먼은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레시먼은 17번홀(파5)에서 두번째샷을 홀 3m 옆에 떨궈 이글을 잡아내 이틀 동안 17번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첫날 3타차 선두였던 레시먼은 2위 그룹과의 타수를 5타까지 벌려 올해 한국프로골프가 도입한 외국인 시드 선수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레시먼은 "이틀 연속 11언더파씩을 칠 수는 없지 않느냐"며 "보기 2개가 나왔지만 오늘 성적이 만족스럽고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2언더파 70타를 친 작년 기아비발디오픈 우승자 이인우(33.투어스테이지)와 5타를 줄인 신예 강경남(22.삼화저축은행)이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2위에 올랐다.

1라운드 때 64타를 쳐 레시먼에 3타 뒤진 2위에 나섰던 강지만(30.동아회원권)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 공동6위(6언더파 138타)로 미끄럼을 탔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남영우(33.지산리조트)와 메리츠솔모로오픈 챔피언 박부원(41.링스골프)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편 김규훈은 1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푸조206CC 승용차를 받았다.

이밖에 배구 국가대표를 지낸 202㎝의 거구 구본왕(34)씨가 전태현(39.캘러웨이)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무릎 부상으로 배구를 접은 구씨는 전태현에게 골프를 배우면서 인연을 맺게 돼 작년 가평베네스트오픈 때에 이어 두번째로 캐디를 맡았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