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대회 가운데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태영배 한국여자오픈이 1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 태영골프장(파72.6천992야드)에서 열린다.

한국여자오픈은 1987년 창설됐지만 1978년부터 한국오픈 여자부 경기가 10년 동안 열려왔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여자프로골프대회 최고의 연륜을 자랑한다.

또 한국여자오픈은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내셔널타이틀대회로 총상금 4억원에 우승상금이 1억원에 이르러 우승에게는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여자 골퍼라는 명예가 따른다.

역대 우승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고우순, 정일미, 김미현, 장정, 강수연, 송보배 등 당대 최고 명성을 얻은 선수들이 챔피언 명단에 올라 있다.

올해 대회 역시 국내 여자프로골프 정상급 선수들이 빠짐없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한국여자프로골프 간판급 선수들이 대부분 미국과 일본으로 진출한 탓에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신예들의 각축전이라는 사실이 전과 다소 달라진 점.

올해 국내 무대 1인자 자리를 놓고 시즌 초반부터 팽팽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동갑내기 3인방 박희영(19.이수건설), 최나연(19.SK텔레콤), 안선주(19.하이마트)와 신지애(18.하이마트), 송보배(20.슈페리어)의 경쟁 구도에 작년 우승자 이지영(21.하이마트)가 뛰어들어 변수로 등장했다.

지난해 신인으로 생애 첫 우승을 한국여자오픈에서 따냈던 이지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을 제패하며 올해부터 LPGA 투어에서 뛰고 있으나 타이틀 방어를 위해 잠시 귀국했다.

타고난 장타력과 미국 무대에서 갈고 닦은 기량이 보태진 이지영이 지금까지 4명밖에 성공하지 못했던 대회 2연패를 이룰 지 관심사다.

또 LPGA투어 상금랭킹 4위에 올라 있고 세계랭킹 5위를 달리고 있는 강호 크리스티 커(미국)가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것도 우승컵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

커는 LPGA 투어에서 올린 6승 가운데 4승을 한국 선수를 2위로 밀어내고 따내 '코리언 킬러'로 불리고 있어 한국 원정에서 어떤 성적을 낼 지 호사가들의 눈길이 뜨겁다.

SBS골프채널과 SBS TV가 매일 오후 실황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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