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강 군단으로 군림하고 있는 한국 낭자군이 동부 뉴욕으로 자리를 옮겨 시즌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18일(한국시간) 밤부터 뉴욕주 뉴로셸 와이카길골프장(파71.6천161야드)에서 나흘간 치러질 사이베이스클래식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은 28명.
올해 10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우승 4차례와 6차례 준우승자를 배출한 한국의 힘은 역시 두터운 선수층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는 즐비하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한희원(28.휠라코리아)과 장정(26.기업은행)의 성적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올해 우승만 없을 뿐 정상급 선수의 표상인 '톱 10' 진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투톱이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 '톱 5'에 든 한희원과 하위권으로 떨어지는 적이 없는 장정은 꾸준함의 대명사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기대해 봄직한 선수들이다.

더구나 한희원은 2003년 이 대회 우승자이고 장정은 작년에 폴라 크리머(미국)에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와이카길골프장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부활의 기색이 뚜렷한 김미현(29.KTF)에게도 기대가 실린다.

김미현은 플로리다스 내추럴채리티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미켈롭 울트라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가 눈에 띈다.

올해 우승컵을 하나씩 차지한 김주미(22.하이트맥주), 이미나(25.KTF)도 우승 후유증을 벗어던지고 시즌 2승 고지를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에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출전하지만 최근 최종 라운드 역전패에 컷오프 등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어 더 이상 한국 선수들이 두려워할 상대는 아니다.

올해 맨 먼저 2승을 수확하면서 상금랭킹 1위에 오른 카리 웹(호주)이 불참한 가운데 작년 대회 챔피언 크리머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이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18일 오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골프장(파70.7천54야드)에서 개막하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콜로니얼(총상금 600만달러)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