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고 인기 선수에 뽑혔던 '얼짱' 최나연(18.SK텔레콤)이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전 첫날 코스레코드타이 기록을 세우며 공동 선두에 나섰다.

최나연은 11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 서코스(파72.6천18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의 불꽃타를 터트렸다.

65타는 지난 1996년 유공인비테이셔널 때 김미현(29.KTF)이 세운 코스레코드와 같은 기록.
지난해 신인왕 경쟁에서 박희영(19.이수건설)에 밀린 데 이어 올해 개막전 휘닉스파클래식에서도 박희영의 우승에 들러리를 섰던 최나연은 이로써 시즌 두번째 대회에서 프로 통산 2번째 우승컵에 가장 가깝게 다가섰다.

이날 박희영, 그리고 2년 연속 KLPGA 최우수선수를 차지한 송보배(20.슈페리어)와 동반 라운드에 나선 최나연은 16번홀까지 보기없이 6개의 버디를 골라내며 줄곧 선두권을 달렸다.

일찍 경기를 마친 안선주(19.하이마트)를 1타차로 추격하던 최나연은 17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이글로 단숨에 순위표 맨 윗줄로 올라섰다.

그러나 최나연은 18번홀(파5)에서 티샷 실수로 1타를 잃어 코스레코드 경신과 단독 선두를 아깝게 놓쳤다.

최나연은 "아이언샷과 퍼팅이 박자가 잘 맞았다"면서 "겨우내 공을 들인 체력 훈련이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작년 2부투어 상금왕 안선주는 보기는 한 개도 없이 7개의 버디를 뽑아내 공동선두에 나서 신인왕 다운 실력을 뽐냈다.

최나연 못지 않게 안선주 역시 '박희영 넘어서기'를 올해 과제로 삼은 선수.
2004년 하이트컵여자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박희영에게 우승을 내주고 2부투어로 돌아서야 했던 안선주는 "이번에는 희영이를 꺾고 싶다"고 말했다.

2년차 무명 김정아(20)는 5언더파 67타를 쳐 3위를 달린 가운데 올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희영도 선두는 내줬지만 강력한 장타와 힘이 넘치는 '명품' 아이언샷을 앞세워 4언더파 68타를 때려내 우승 후보로서 손색이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안선주와 신인왕을 다투고 있는 신지애(18.하이마트)와 공은정(21.하이마트) 등도 68타를 쳐 박희영과 함께 공동4 위에 올랐다.

(용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