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이영표(29)가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튼햄 핫스퍼가 2005-2006시즌 리그 4위 수성에 실패했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5)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 결장했다.

토튼햄은 8일(한국시간) 새벽 웨스트햄 업튼파크에서 펼쳐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시즌 38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튼햄은 올 시즌 18승12무8패(승점66)로 이날 위건 어슬레틱을 4-2로 물리친 아스날(20승7무11패.승점67)에 승점 1 뒤지는 5위를 차지하면서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왼쪽 윙백으로 선발출전한 이영표는 후반 33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2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후반 10분 웨스트햄 자모라의 완벽한 단독찬스를 맨투맨 수비로 막아내는 등 공수에서 활약하면서 올 시즌 31경기째 출전을 마무리지었다.

주전들의 갑작스런 식중독으로 최악의 상황에서 경기에 나선 토튼햄은 전반 10분만에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볼을 가로챈 웨스트 햄의 칼 플래처에게 중거리포를 허용하면서 패배의 싹을 틔웠다.

반격에 나선 토튼햄은 전반 35분 마이클 케릭이 아크 정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저메인 데포가 수비수 한 명을 끼고 강한 오른발 슛으로 웨스트햄의 왼쪽 골 그물을 철썩이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만드는 듯 했다.

토튼햄은 후반 6분 웨스트햄의 '백전노장' 테디 셰링엄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면서 상승세를 탔지만 후반 35분 나이젤 레오-코커의 도움을 받은 요시 베나윤에게 뼈아픈 추가골을 내주면서 결국 2-1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에 앞서 이영표는 후반 33분 공격 강화를 위해 리 배너드와 교체아웃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박지성과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선발출전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찰튼 어슬레틱을 상대로 루이 사하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등이 연속골을 터트리면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