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면서 완전히 타격감을 회복했음을 알렸다.

이승엽은 6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홈경기에서 1회 2사 1루의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우완 선발 가와시마 료의 4구째 가운데 포크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총알같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투런포(비거리 115m)를 쏘아올렸다.

전날 130m짜리 대형 아치를 그리며 14일 만에 홈런포를 터뜨렸던 이승엽은 이틀 연속 대포 행진을 벌이며 시즌 7호를 기록했다.

타점도 22개로 끌어올린 이승엽은 '5월의 사나이'답게 월 초부터 화끈한 홈런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포크볼을 공략했다.

어제부터 타격감이 살아났는데 선취점을 올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4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 무사 1루에서는 우중간을 꿰뚫는 타구가 상대 우익수 미야데의 호수비에 걸려 분루를 삼켰다.

7회에는 1루 땅볼로 아웃됐다.

4타수 1안타로 타율은 0.316에서 0.314(118타수 37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요미우리는 2-1로 앞선 5회 상대 내야진의 실책과 스퀴즈 번트 등으로 2점을 추가한 뒤 6회 아베 신노스케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대거 4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8-2로 대승. 연패에서 벗어난 선두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에서 가장 먼저 시즌 20승(2무9패) 고지에 올라 이날 승리한 2위 주니치 드래곤스(16승1무9패)와 2게임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한 마당에 3번 교타자 니오카 도모히로마저 이날 오른쪽 무릎에 공을 맞고 업혀 나가는 불운이 겹쳐 향후 시즌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