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을 노리는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통산 홈런 갯수를 709개로 늘렸다.

본즈는 23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1회초 솔로홈런을 작렬했다.

올 시즌 14경기, 31타석만에 터진 첫 홈런.
본즈의 이같은 홈런 가뭄은 13경기, 50타석 만에 첫 홈런을 신고한 1998년 이래 최악이다.

행크 아론(755개)-베이브 루스(714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3위에 올라 있는 본즈는 이 홈런으로 통산 홈런을 709개로 늘리며 부문 2위인 루스에 홈런 5개 차로 접근했다.

최근 금지약물 투약혐의로 휘청거리고 있는 본즈는 시즌 개막 이래 2할을 조금 상회하는 타율에 단 1개의 홈런도 터뜨리지 못하는 슬럼프를 겪었지만 이날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선두 타자 오마 비스켈의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본즈는 볼카운트 0-1에서 상대 선발 우완 애런 쿡의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힘껏 밀어 좌측 관중석에 꽂히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주먹을 불끈 쥐고 베이스를 돈 본즈는 동료 모이세스 알루, 페드로 펠리스, 펠리페 알루 감독 등과 손을 마주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본즈는 나머지 타석에서는 '스테로이드'를 외치는 관중들의 야유 속에 2번째와 3번째 타석에서는 땅볼과 라인드라이브에 그쳤고, 4번째 타석에서는 에러 출루, 5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7이닝을 5안타, 4실점으로 막은 선발 브래드 헤네시의 호투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