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의 빈 자리는 누가 메울까'

독일 월드컵축구 출전이 불가능해진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안정환(30.MSV뒤스부르크), 조재진(25.시미즈 S펄스)이 22일(이하 한국시간) 나란히 출격한다.

안정환은 오후 10시30분 2005-2006 독일 분데스리가 31차전 FC쾰른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고 조재진은 이보다 앞선 오후 7시 일본 프로축구 J리그 9차전 우라와와 홈경기에 나선다.

현재는 안정환이 아드보카트호에서 이동국이 빠진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소속 팀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 걸리기는 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뛴 경험을 절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지난 7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종 엔트리 결정을 할 때는 2002년의 경험이 중요한 고려 사항이며 국내 리그와 수준 차이가 난다는 점도 감안하겠다"고 밝혔다.

안정환으로서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가가 숙제다.

경험만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뽑힐 가능성은 더욱 적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조재진은 큰 경기 경험은 적지만 일본 무대에서 맹활약을 보이고 있어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다.

조재진은 J리그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폭발시키더니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고 지난 9일 오이타와 리그 7차전에서는 2골을 몰아치며 팀의 해결사로 우뚝 섰다.

다만 15일 가시마와 원정경기에서 핌 베어벡 대표팀 수석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풀타임을 뛰었으나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반드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

한편 안정환과 함께 소속 팀내 주전경쟁에서 밀려 `위기의 유럽축구 3인방'으로 불린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설기현(울버햄프턴)도 주말 밤 일제히 소속 리그 경기에 나선다.

차두리는 22일 오후 10시30분 슈투트가르트와 원정경기를 준비 중이며 이보다 30분 뒤 설기현은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 45차전 브라이튼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터키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을용은 23일 오후 10시 리제스포르와 원정경기에 나서고 장딴지 부상으로 3경기 연속 결장한 서정원이 23일 오전 1시30분 리베르와 원정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해외파 경기 일정

△22일(토)

김정우= 나고야-카와사키(14시.홈)
김진규= 이와타-지바(15시.원정)
조재진= 시미즈-우라와(19시.홈)
이영표= 토튼햄-아스날(20시45분.원정)
안정환= 뒤스부르크-FC쾰른(22시30분.원정)
차두리= 프랑크푸르트-슈투트가르트(22시30분.원정)
설기현= 울버햄프턴-브라이튼(23시.원정)

△23일(일)

서정원= SV리트-리베르(1시30분.원정)
이을용= 트라브존스포르-리제스포르(22시.원정)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