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독일 월드컵축구 본선 출전이 불투명해진 아드보카트호 원톱 공격수 이동국(27.포항 스틸러스)의 운명이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판가름난다.

이동국은 13일 오후 3시30분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 스포렉(Sporeg) 스포츠 재활센터에서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정밀 진단에 들어갔다.

진단은 오후 6시까지 계속됐고 결과는 14일 오전 5시께 나올 예정이다.

스포렉 스포츠 재활센터는 이동국의 무릎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진단 결과가 나오는대로 이를 대한축구협회에 통보키로 했다.

진단은 라인하르트 게벨 스포렉 스포츠 재활센터 원장의 지휘 아래 담당 의사로 지명된 W.라우센 박사가 맡고 있다.

현지 의료진은 이동국이 다친 오른쪽 무릎을 MRI(자기공명영상)로 다시 촬영해 특정 부상 부위에 대해 정밀 진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국은 진단 결과에 따라 월드컵 개막 이전에 부상 이전의 정상 컨디션으로 재활하기가 힘들다고 판단될 경우 월드컵 출전 꿈을 접고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동국이 수술을 하게 된다면 독일 현지에서 할 지, 국내로 돌아올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동국과 동행하고 있는 에이전트인 이영중 이반스포츠 사장은 진단 결과가 나오면 의료진과 충분히 협의하되 본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수술 또는 재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5일 프로축구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오른 무릎을 다쳐 교체된 이동국은 국내 포항 세명기독병원과 서울 아산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밝혀져 12일 독일로 출국했다.

(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