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9.LA 다저스)이 미국 프로야구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집중타를 맞고 3이닝 동안 3실점했다. 서재응은 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차전에서 선발 브레드 페니에 이어 5-1로 앞선 6회 구원등판,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엮어 냈지만 투런 홈런 포함 3피안타로 3점을 잃었다. 투구수는 49개, 스트라이크는 31개였다. 다저스 5선발을 맡고 있는 그는 팀 사정상 이번주는 불펜에서 대기하고 다음주 부터 선발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2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 동안 삼진 두개를 곁들여 세 타자를 깔끔하게 틀어막은 뒤 사흘 만에 등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악조건 속에 등판한 서재응은 이날 지난해 51홈런을 쏘아올려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른 앤드루 존스를 첫 타자로 맞아 3구 만에 3루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좌타자 애덤 라로시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후속 제프 프랑코어도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삼자 범퇴시켰다. 7회에도 그는 이날 2회 솔로 홈런을 때린 브라이언 매칸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라이언 랑거한스를 헛스윙 삼진, 윌슨 베트미트를 중견수 플라이로 차례로 아웃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 앉았다. 8회 2사까지 8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서재응은 맷 디아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 맞은 서재응은 앤드루 존스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어 라로시에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하고 3점째를 허용했다. 서재응은 공이 미끄러웠는지 높게 형성되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3연속 장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서재응은 8회말 타석에서 리키 레데이로 교체됐다. 한편 서재응은 6회말 공격에서 무사 1,2루에 시즌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쓰리 번트 아웃으로 물러났다. 1회 J.D 드루의 선제 투런포와 빌 밀러의 2타점 적시타로 4-0으로 앞서간 다저스는 3회 다시 밀러의 희생플라이로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서재응의 난조로 5-4까지 쫓겼으나 다저스는 9회 등판한 대니스 바에스가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