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탄 사나이' 김대의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2승째를 챙기며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수원은 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삼성하우젠 K리그 전반기 6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폭발시키고 결승골을 이끌어낸 김대의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로써 올 시즌 2승4무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FC서울을 젖히고 3위로 뛰어올랐고 6경기째 무패 행진을 계속했다. 수원 승리의 일등공신은 바로 김대의. 경기 시작부터 빼어난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진영을 뒤흔든 김대의는 전반 25분 최성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지역으로 쏜살같이 쇄도하며 왼발로 논스톱 슛, 골망을 갈랐다. 수원은 전반 40분 부상에서 돌아온 `신형 청소기' 이호(울산 현대)에게 헤딩골을 허용했지만 김대의가 또 천금같은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던 후반 34분 상대 골지역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김대의가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박규선의 발끝에 맞더니 절묘하게 굴절돼 울산의 왼쪽 골대 구석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이 골은 박규선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울산은 이천수와 이호가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승리의 여신은 수원 쪽에 서 있었다. 지난달 26일 부산과 원정경기에 이어 29일 경남과 홈경기에서 잇따라 골을 성공시켰던 이천수는 이날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면서 수차례 골문을 두드렸지만 3경기 연속 골 사냥에 실패했다. 특히 이호는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과 압신 고트비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36분 상대 공격수 이따마르에게 과격한 태클을 하다 퇴장당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창원에서 열린 경남 FC-광주 상무 경기와 부산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전남 드래곤즈 경기는 두 경기 모두 1-1 무승부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경남은 전반 29분 브라질 용병 루시아노가 골지역 안쪽 정면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홈 첫 승리와 시즌 2승째를 올리는 듯 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후반 38분 광주 여승원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부산은 전반 8분 전남 김효일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8분 배효성이 헤딩 동점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특히 20경기 연속 무승(6무14패)이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은 무승부를 하나 더 추가, 21경기 연속 무승으로 역대 최다 연속 무승 기록(22회)에 한 경기를 남겨 놓는 불안한 지경에 빠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