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왼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한 최희섭(27.보스턴 레드삭스)이 30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시범 경기에 결장했다. 이날 결장과 무관하게 미국 현지 언론은 최희섭이 5일 안에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아 트리플A 포터킷 레드삭스에서 시즌을 맞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날까지 보스턴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었다. 보스턴 지역 일간지 '보스톤 글로브'와 '보스턴 헤럴드'는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이 전날 신시내티전에 앞서 개막전 25인 로스터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보스턴 언론은 프랑코나 감독이 아직 최희섭에게 마이너리그행에 대해 얘기하지는 않았으나 결국 마지막에 포터킷으로 내려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스턴은 주전 3루수로 마이크 로웰, 1루수로는 케빈 유킬리스를 기용할 예정. 만약 로웰이 4월 초반 부진하다면 보스턴은 유킬리스를 3루로 돌리고 J.T 스노를 1루로 중용할 계획이다. 최희섭은 이 때 백업 1루 요원으로 빅리그에 재입성할 전망이다. 최희섭은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을 때 액수가 다른 스플릿(split) 계약을 한 것이 아니라 정규 시즌 개막전 방출만 당하지 않으면 계약 금액을 온전히 받는 논 개런티(non-guarantee) 계약을 했기에 마이너리그에 있더라도 올해 계약한 72만5천 달러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최희섭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되면 봉중근(신시내티) 추신수(시애틀) 유제국(시카고 컵스)에 이어 4번째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