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번 주말 울산과 성남을 찾아 K-리그 점검을 계속한다. 29일 저녁 수원에서 힘겨운 재활 끝에 복귀한 송종국(수원)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다음 달 1일 오후 3시 울산에서 열리는 울산-수원전, 4월2일 오후 3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포항전을 관전한다. 울산, 수원, 성남, 포항 등 네 팀에는 이천수, 이호, 유경렬(이상 울산), 김남일, 조원희, 이운재(이상 수원), 김두현, 김영철, 김상식, 장학영(이상 성남), 이동국, 최태욱(이상 포항) 등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대표 선수가 12명이나 있다. 리그에서 이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게 1차적인 목적이겠지만 성남-포항전을 보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어 보인다. 쾌조의 4연승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성남은 K-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포백(4-back) 라인을 구축한 팀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김학범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성남의 포백은 왼쪽부터 장학영, 김영철, 조병국, 박진섭이 일자로 포진한다. 좌우 윙백 장학영과 박진섭은 공격 가담이 뛰어나고 노련한 김영철과 부상을 털어낸 조병국이 지키는 중앙도 든든하다. 김대길 KBS SKY SPORTS 해설위원은 "성남의 포백은 전후 좌우에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했다. 포백 전술에서 성공의 관건은 효율적인 간격 유지에 있다. 성남의 포백은 전기리그 4경기에서 2실점으로 경기당 0.5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으로서는 대표 선수들의 플레이를 체크하는 동시에 성남 포백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면서 독일월드컵에 대비한 포백 구상을 점검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성남을 자주 찾았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