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로 올 시즌을 마치겠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입증한 남녀 쇼트트랙대표팀이 2005-2006시즌 마지막 대회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팀선수권대회(26-27일.캐나다 몬트리올)와 세계선수권대회(4월1일-3일,미국 미니애폴리스) 석권을 자신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몬트리올에 도착한 남녀 대표팀은 하루 두 차례씩 강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여자가 우승, 남자는 준우승했으나 이번에는 동계올림픽 상승세를 몰아 남녀부 모두 석권하겠다는 각오다. 팀선수권대회는 올 시즌 쇼트트랙월드컵 성적을 결산해 남녀별 세계랭킹 8위 이내에 드는 국가만 초청받는 대회다. 남자 대표팀은 세계랭킹 1위로 초청됐고 여자는 중국,캐나다에 이어 3위로 출전자격을 얻었다. 월드컵 및 올림픽과 달리 500m, 1,000m, 3,000m, 계주 등 4종목만 치러지는 팀선수권대회은 남녀별로 4개국씩 2개 조로 편성돼 예선전을 치르게 되며, 각 조의 1위가 결승에 직행하게 된다. 500m와 1,000m는 나라별로 각각 4명의 선수가, 3,000m는 2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등수에 따른 포인트를 부여해 총점으로 최종순위를 결정짓는다. 현지에서도 이미 동계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을 휩쓴 한국이 유력한 남녀부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동계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가 출전을 하지 않아 안현수(21.한국체대)와 500m 재대결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미니애폴리스에서 4월1일부터 사흘간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역시 놓칠 수 없는 중요한 대회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일 뿐 아니라 지난 2003년 대회부터 3년 연속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해 온 안현수의 4연패 달성 여부가 최고의 관심거리다. 여자부에서도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종합 1위를 거머쥔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진선유(18.광문고)의 대회 2연패 도전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치상 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은 "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만큼 올 시즌 남은 두 대회를 싹쓸이해서 유종의 미를 확실히 거둘 작정"이라고 자신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