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서 2타차로 간신히 컷오프를 모면했다.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 등 '빅4'도 중위권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7천20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등을 묶어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의 최경주는 컷오프 기준 타수 146타에 2타차로 주말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선두 루카스 글로버(134타)에 10타나 뒤진 공동52위로 밀려나 상위권 진입이 쉽지 않은 처지. 이 대회 5번째 우승을 노리는 우즈도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이글 1개와 버디 1개, 그리고 보기 2개라는 단촐한 스코어카드를 적어낸 우즈는 선두에 7타차 공동25위(3언더파 141타)에 머물러 남은 이틀 동안 추격에 땀에 쏟을 전망. 첫날 5언더파 67타를 쳐 체면을 세웠던 엘스는 무려 5개의 보기를 쏟아내며 1타를 잃어 순위는 공동16위(4언더파 140타)로 미끄럼을 탔다. 싱은 1라운드와 같은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31위에 그쳤고 구센은 1타를 까먹으면서 전날 공동13위에서 싱과 같은 공동31위로 내려 앉았다. '빅네임'들이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한 사이 통산 1승에 그치고 있는 글로버는 이틀 연속 5언더파 67타를 때리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개막전의 사나이' 스튜어트 애플비와 로드 팸플링 등 2명의 호주 선수들이 글로버를 1타차로 추격했고 바트 브라이언트(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7언더파 137타로 공동5위에 올라 선두권을 넘봤다. 나상욱(22.코오롱)은 합계 4오버파 148타로 컷오프됐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