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및 호주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러시아 국가대표팀을 맡을 경우 4년동안 500만 파운드를 약속받았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이 16일자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를 인용해 보도했다.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히딩크는 이러한 제의를 수락할 의사가 있음을 PSV측에 이미 통보했다. 히딩크에게 제공되는 보수는 영국 프로축구팀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히딩크가 러시아 대표팀을 맡을 경우 감독인지, 아니면 단순한 기술고문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언론은 히딩크가 PSV와 호주대표팀을 맡고 있어 그가 러시아 감독에 선임될 경우 거액의 벌금을 물게 돼 현재로선 기술고문 형식으로 위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히딩크는 이달초 러시아 대표팀 감독설을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6월 독일 월드컵이 끝난뒤 그가 러시아 대표팀이나 첼시를 맡을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히 나돌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