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축구 4강 신화의 주역 황선홍(38) 전남 드래곤즈 코치가 해설자로 변신해 독일월드컵 현장의 소리를 팬들에게 전한다. SBS는 최근 독일월드컵 방송 해설자로 황선홍 코치를 영입해 계약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황 코치는 월드컵 본선 기간 SBS가 중계하는 본선 주요 경기 해설을 맡게 된다. SBS는 기존 신문선 위원, 올해 새로 영입한 박문성 위원에 황 코치가 가세해 화려한 면면의 해설진을 구축했다. 황 코치는 "프로팀에서 수석코치를 맡고 있는데다 방송 경험도 많지 않아 해설위원직 제의에 부담을 느꼈던 건 사실이다. 다행히 SBS가 팀 코치와 해설위원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제시해 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월드컵 4회 연속 출전 경력에 14년 간 한국축구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해온 황 코치는 "홍명보 코치와 현 대표 선수 중 상당수가 2002년에 함께 뛰었던 동료와 후배들이다. 지금도 그들의 눈빛을 보면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다"며 "단순한 축구 정보가 아니라 그라운드를 누빌 때 느꼈던 현장감을 바탕으로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해설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SBS는 "황 위원이 직전 월드컵까지 현역 선수로 뛰어 현 대표팀에 관해 많은 정보와 축구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수준높고 신뢰감 있는 해설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 코치는 A매치 104회 출전으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고 1991년 독일 레버쿠젠을 거쳐 1992년부터 K-리그 포항에서 활약했으며 1999년 세레소 오사카에서 J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황 코치는 2003년 은퇴한 뒤 전남에서 코치 생활을 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