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에서 첫 대포를 쏘아 올리며 정규시즌 때 홈런 기록 경신 기대를 부풀렸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옮긴 마이크 피아자는 그랜드슬램으로 `박찬호 도우미'를 선언했다. 본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의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에서 0-2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우디 윌리엄스로부터 우월 2점홈런(비거리 116m)을 뽑아냈다. 본즈의 올 해 시범경기 첫 홈런. 본즈는 지난 시즌에는 오른쪽 무릎 수술 여파로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현재 개인 통산 708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는 본즈는 베이브 루스(714홈런)와 신기록 보유자인 행크 아론(755홈런)에 각각 6개와 47개 차로 접근해 마지막 해가 될지 모를 올 시즌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또 지난 해 뉴욕 메츠에서 뛴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샌디에이고에 새 둥지를 튼 피아자도 3-3 동점을 이룬 5회 1사 만루에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통쾌한 역전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박찬호가 LA 다저스 시절 풀타임으로 활약한 1996년부터 3년 간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공격형 포수' 피아자는 박찬호의 도우미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피아자의 만루홈런 덕에 결국 10-6으로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