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호'를 이끌고 있는 딕 아드보카트(59)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지난달 국민연금에 가입했다. 소득이 있는 외국인은 국민연금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9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고소득자'인 아드보카트 감독은 국내 가입자 기준으로 최고 등급인 매달 32만4천원의 보험료를 내게 된다. 월급이 360만원을 넘어서면 최고 등급에 해당된다. 다만 아드보카트 감독의 경우 축구협회 직원이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고용계약 관계의 성격이 강해 지역 가입자가 됐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 처럼 연금을 내고도 나중에 혜택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최소 5년은 보험료를 내야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규정을 맞추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더욱이 보험료를 일시에 받을 수 있는 반환 일시금 지급 대상도 아니다. 그의 고국인 네덜란드와는 사회보장 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전임인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국가대표 감독의 경우 5개월간 162만원의 보험료를 냈으나 반환일시금을 받지 못했다. 본프레레 전 감독도 네덜란드 출신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