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아시아 홈런왕을 재확인했고 이종범(36.기아)은 아시아 타율왕에 등극했다. 이승엽은 5일 폐막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에서 홈런 3발을 터뜨려 다무라 히토시(2홈런.일본)를 따돌리고 홈런 1위에 올랐다. 2년만에 왕좌를 다시 확인한 셈이다. 이승엽은 4일 중국과 벌인 WBC 2차전에서 3회와 8회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5일 일본전에서도 8회에 홈런포를 쏴올렸다. 이승엽은 모두 7타점을 올려 일본 2번 타자 니시오카 쓰요시와 함께 타점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승엽은 2003년 삼성 시절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시즌 56호 홈런을 날려 오사다하루(王貞治.현 일본 감독)가 1964년 세운 아시아 한 시즌 홈런기록(55개)을 39년만에 깨뜨렸다. 타격왕 타이틀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에게 돌아갔다. 이종범은 9타수 5안타를 때려 타율 0.556을 기록, 일본 2번 타자 니시오카 쓰요시(일본.타율 0.500)를 따돌리고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종범은 출루율도 0.636을 기록해 다무라 히토시(0.643.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도쿄=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