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드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공동 선두에 올라 또 한 차례 접전을 예고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우즈에게 역전패를 당했던 미켈슨은 4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골프장(파72.7천266야드)에서 계속된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13언더파 131타로 전날 단독 선두였던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콜롬비아 출신 `루키' 카밀로 비예가스와 스콧 버플랭크(미국)도 13언더파를 치며 선두그룹에 합류,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고 한국의 나상욱(22.코오롱)은 8언더파 136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온화한 기온 속에 2라운드를 출발한 미켈슨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파 행진을 계속하다 8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아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에도 미켈슨은 후반에 버디 3개를 추가하며 보기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2연패를 노리는 우즈도 단독 선두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낚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쳤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이는 맹타를 휘둘러 7언더파 137타로 공동 25위에 올라 남은 라운드에서 상위권 진입을 노리게 됐다. 하지만 `2인자' 비제이 싱(피지)은 1타를 더 잃어 4언더파 140타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고 레티프 구센(남아공)도 3타를 줄이는데 그쳐 5언더파 139타로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