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는 몇 명이 협력 수비를 한다면 의외로 쉽게 막을 수 있습니다" '초롱이' 이영표(29.토튼햄)가 독일월드컵축구 본선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해 있는 프랑스의 간판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아스날)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앙골라와 평가전에 출전하기 위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영표는 "앙리는 수비수가 1대1 대결로는 도저히 막기 어렵지만 협력 수비를 통해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앙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볼 수 있듯이 수비수가 4명 이상 붙었어도 이를 뚫었다"며 "하지만 한일월드컵 때처럼 수비의 조직력을 갖춘다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표는 최근 아스날로 이적한 토고의 골잡이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에 대해서도 "세계 톱 클라스 수준이며 뛰어난 재능을 가진 훌륭한 선수"라고 추켜세웠으나 "한국에도 훌륭한 수비수가 많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데바요르가 전 토고 대표팀 스티븐 케시 감독과 불화를 겪은 것과 관련 "감독에게 대드는 것은 유럽 선수들의 마인드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며 문화의 문제"라며 "이것이 한국에서는 조직력을 깨는 행동이 될 수도 있지만 유럽에서는 오히려 기폭제가 될 수도 있어 경계를 늦추면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영표는 또 소속 팀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출전권이 주어지는 프리미어리그 4위 안에 들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는 "현재 4위이고 바짝 추격하던 5위 아스날이 오늘 블랙번에게 지면서 승점차가 늘어나 4위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