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8 16:15
수정2006.04.08 20:0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습격자' 박지성(25)이 리그컵 대회인 칼링컵 결승 위건 어슬레틱전에 출격한다.
박지성은 26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중립 지역인 영국 런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5-2006 칼링컵 결승전에서 위건 어슬레틱을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선다.
칼링컵은 박지성에게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안겨준 대회. 박지성은 지난해 12월21일 버밍엄시티와 8강 원정경기(3-1 승)에서 후반 5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왼발슛으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박지성은 이 골을 발판 삼아 지난 5일 풀햄과 프리미어리그 25차전에서 선제골을 작렬, 정규리그 데뷔골까지 성공시켰다.
박지성은 이제 위건전에서는 진정한 `습격자'의 면모를 보여줄 때다.
박지성은 지난해 12월15일 정규리그 16차전(맨유 4-0 승)에서 위건과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지만 후반 38분 폴 스콜스와 교체 투입돼 10여분 간 뛴 것이 전부여서 이번이 위건과 제대로 된 승부가 될 전망이다.
박지성은 18일 FA컵 16강 리버풀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발목을 크게 다친 앨런 스미스 대신 교체 투입되며 4분밖에 뛰지 않아 위건전에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크다.
팀으로서도 칼링컵 결승에서 총력전을 펴야 한다.
정규리그에서 선두 첼시에 승점 12점 차로 뒤지고 있어 탈환이 어려운 데다 FA컵 16강에서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벤피카(포르투갈)에 발목을 잡혀 조기 탈락했다.
맨유는 또 1991-1992 시즌 칼링컵 우승을 차지한 이래 14년 만에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위건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이번 시즌에 처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위건은 12승4무11패(승점 40점)로 8위에 올라 있고 5위 아스날과 승점 차는 1점밖에 되지 않는다.
또 칼링컵 준결승에서도 아스날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한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안정환(30.뒤스부르크)은 27일 새벽 1시30분 정규리그 23차전 헤르타 베를린과 홈경기에 출전한다.
지난 18일 레버쿠젠과 원정경기에 분데스리가 진출 후 첫 선발 출전해 어시스트로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린 안정환은 이번에는 데뷔골을 노린다.
같은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뛰고 있는 차두리(26)는 이보다 앞선 25일 밤 11시30분에 리그 선두인 바이에른 뮌헨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근 2경기 연속 주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잉글랜드 챔피언스리그(2부) 설기현(26.울버햄프턴)은 25일 자정 열리는 훌시티와 원정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밖에 서정원(36.SV리트)은 26일 새벽 1시30분 SV마테르스부르크와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후기리그 첫 경기에 출전하며 터키 슈퍼리그의 이을용(31.트라브존스포르)은 26일 밤 11시 시바스포르와 리그 23차전 홈 경기에 나선다.
◇해외파 주말 경기 일정
△25일(토)
차두리= 프랑크푸르트-바이에른 뮌헨(오후 11시30분.원정)
설기현= 울버햄프턴-훌시티(자정.원정)
△26일(일)
서정원= SV리트-SV마테르스부르크(오전 1시30분.원정)
이을용= 트라브존스포르-시바스포르(오후 11시.홈)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위건 어슬레틱(자정.중립)
△27일(월)
안정환= 뒤스부르크-헤르타 베를린(오전 1시30분.홈)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