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코칭스태프와 태극전사들이 이례적으로 팀 회의(미팅)를 갖고 필승 결의를 다진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낮(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전지훈련 숙소인 리츠칼튼 마리나 델레이 호텔에서 코칭스태프 4명과 선수단 22명(현 인원)이 참가하는 회의를 한다고 밝혔다.



팀 미팅은 경기 당일 또는 전날에 약식으로 할 수도 있고 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경기 이틀 전 숙소에서 정식으로 사전 공지까지 하고 모이는 경우는 드문 사례라고 대표팀 스태프는 설명했다.


한 스태프는 "아무래도 감독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이라 정신적인 면에서 뭔가 더 공고히 하려는 측면이 있지 않겠느냐"고 해석했다.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핌 베어벡 수석코치는 현지시간으로 13일 오전 일어나자마자 회의를 공지하고 훈련을 실시했다.


베어벡 코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말을 전하면서 "모자란 10%를 채워서 100% 전력을 완성한 다음 멕시코전에 임하자"고 했다.


주장 이운재(수원)를 비롯한 선수들도 감독이 없는 상황이라 더 잘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한다.


'장수'를 잠시 떠나보낸 뒤 최강의 적을 만나는 3기(期) 아드보카트호 태극전사들이 어떻게 결의를 다질지 주목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