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상대는 독일 월드컵축구 개막전 출전 팀 코스타리카다.

아드보카트호가 '전방위 압박'으로 난적 코스타리카를 넘어 본선 적응력을 확인하겠다고 공언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의 강호 코스타리카와 해외 전지훈련 8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축구, 전방위 압박으로 코스타리카 사냥


9일 LA 갤럭시전에서 3-0 완승으로 1989년 이후 17년 만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승리한 대표팀은 미국 땅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LA 이외 미국 다른 도시에서 이겨본 기억도 1994년 댈러스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친선경기(3-0 승)가 마지막이라 10년이 넘었다.

한국은 코스타리카와 역대 전적에서 2승2무1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북중미 국가치고는 자주 접한 상대다.

코스타리카는 월드컵 본선 A조에 속해 오는 6월10일 뮌헨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개막전을 치른다.

전 세계의 이목을 받을 팀이라 외신에서도 관심이 크다.

2002년 세네갈이 프랑스를 꺾고 신데렐라가 됐다면 이번에는 코스타리카의 차례라는 기세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갤럭시전과는 다른 멤버를 구성하겠다.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게 평가전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전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발군의 활약을 펼친 김남일(전남)은 중원 사령관의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이호(울산)도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출 것으로 점쳐진다.

정삼각형 미드필더진의 꼭지점인 공격형 플레이어로는 백지훈(FC서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백지훈은 10일 훈련에서 매끈한 터치와 감각적인 슈팅을 자랑했다.

김두현(성남)이 타박상을 당해 백지훈과 코스타리카전, 멕시코전(16일)을 한 번씩 번갈아 뛸 수 있다.

포백(4-back) 수비 라인에도 약간의 변화는 있을 전망이다.

'최적의 조합을 찾는다'는 최고참 최진철(전북)의 말처럼 좀 더 간격을 좁혀 압박할 수 있는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최진철과 막내 김진규(이와타) 외에도 김상식, 김영철(이상 성남), 유경렬(울산)이 센터백 요원으로 대기하고 있다.

오른쪽 윙백에 최태욱(시미즈)의 기용 가능성도 예상된다.

최태욱은 지난 5일 미국과 비공개 평가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스리톱(3-top) 포워드진 가운데 오른쪽 윙 이천수(울산)는 컨디션이 좋아 계속 기용되고 왼쪽에는 박주영(FC서울) 대신 정경호(광주)가 선발 출격할 수 있다.

물론 박주영-이동국(포항)-이천수 라인을 고정시켜 놓고 교체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도 아드보카트 감독의 머릿속에는 그려져 있다.

코스타리카는 월드컵 예선에서 8골을 몰아넣은 간판 골잡이 파울로 완초페(알 가라파)가 빠졌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두 골을 뽑은 베테랑 스트라이커 로널드 고메스(사프리사)가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팀을 이끌고 나서는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 코스타리카 감독은 한국과 평가전에서 다양한 선수들을 시험해보겠지만 주축은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섰던 멤버들을 포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아드보카트호는 11일 오전 3시15분(현지시간 10일 오전 10시15분) 유나이티드항공(UA889)을 타고 오클랜드로 떠난다.

태극전사들은 오클랜드 스타디움에서 이날 오전 10시15분 훈련할 예정이다.

한국은 코스타리카전에서 부 유니폼인 흰색(상의)-빨간색(하의)-흰색(스타킹)을 착용하기로 했다.

이 경기는 SBS TV로 생중계된다.


◇한.코스타리카축구 예상 선발 라인업

아드보카트호(4-3-3) 코스타리카(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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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진 정경호 ┃ 바디야 곤살레스 ┃
┃ (박주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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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보리오 마린 ┃ ┃
┃이┃ 김상식 김남일 ┃ 에르난데스 ┃포┃
┃운┃(유경렬) 백지훈 이동국 ┃ ┃라┃
┃재┃ (김두현) ┃ 고메스 ┃스┃
┃ ┃ 이호 ┃ 월러스 ┃ ┃
┃ ┃ 최진철 ┃ 센테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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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욱 이천수 ┃ 볼라뇨스 세케이라 ┃
┃ (조원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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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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